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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아중중학교 2학년 김지연
풀빛 늪과 그 위에 올라온 줄기들
그 뒤에 산과 하늘은
서로 부둥켜 안아
하이얀 햇빛같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다 실수로 찍은 듯
점점이 있는 자그마한 새들은
가끔씩 따스한 곳을 향해
산이 담긴 눈망울을 돌린다.
위를 쳐다보면 티끌하나 보이지 않고
앞을 보면 하얗고 푸르며
밑을 쳐다보면 노오랗고 연둣빛의
한폭의 수채화가 있다.
군데 군데 보이는 작은 물웅덩이엔
파아란, 하지만 하얀 얼룩이있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 담겨있다.
이곳에는 소벌이라는 제목의
한 폭의 풍경화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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