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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이 자식이 자꾸 신경질 나게 만들잖아. 서울 살다 왜 시골로 내려왔냐고, 너희 엄마 아빠는 어디 있냐고……. 다 알면서 다른 애들 앞에서 내가 쪽팔리는 꼴을 보려고 자꾸 묻잖아. 나쁜 자식, 다음에 걸리기만 해 봐라. 단단히 혼내 줄 테다."
-「할머니와 수돌이」,p.10
"할머니, 저 짐승들 다 팔아 버려. 저것들이 아무 데나 똥을 싸니까 이렇게 파리가 꼬이잖아."
-「할머니와 수돌이」,p.20
1. 골안들 다래네 벼농사 이야기/ 2. 푸른내 꿈터 아이들의 김치 이야기/ 3. 행복한 어린이 농부
이 책은 총 1,2,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농촌을 배경으로 농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농촌의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담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겪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농사를 알아가도록 유도한다.
3권에서는 '병아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학교 앞에서 상자 속에 병아리를 가득 담아와 팔던 병아리 장사꾼 아저씨, 그 병아리를 키우겠다고 집에 데려온 기억들이 떠오른다. 매번 데려왔던 병아리들은 제대로 돌보아주지 않아서 그런지 비실비실 죽어버리곤 했다.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온 수돌이의 유일한 취미는 컴퓨터 게임이다. 생활이 어려워 집을 나가 버린 엄마, 수돌이를 할머니 집에 맡겨놓고 멀리 떠난 아빠, 수돌이를 무시하기 일쑤인 학교 친구들과는 달리 게임 속 캐릭터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게임 속 세상을 좋아한다.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수돌이가 외톨이 병아리 '새벽이'를 돌보면서 함께 성장한다. 새벽이를 돌보며 수돌이도 변화해가고,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과 생명의 신비도 깨닫게 된다. 외톨이 병아리 '새벽이'와 교감을 나누는 수돌이는 할머니에게 집 짐승들을 가져다 버리자던 예전의 수돌이가 아니다.
중간중간 닭이나 알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어서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도시친구들은 접하기 어려운 농촌의 하루, 책을 통해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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