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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도서관을 매개로 꿈을 갖게 되거나 이루게 됩니다. 동네에 생긴 작은 도서관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꿈꾸게 합니다. 하루하루가 별로 다를 게 없고 둘러봐도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이 도서관은 그냥 멍하니 있어도 되고, 온갖 고민과 귀찮은 것들로부터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안식처가 됩니다. 하지만 도서관은 그저 안식처가 아닌 언젠가 찾아올 추운 시절을 위해 마음에다 따뜻한 햇살을 모을 수 있는 저장고였습니다. 때론 조용한 위로를 주기도하고, 정성스러운 토닥임을 주며 미래를 위한 꿈을 꾸게 하는 이곳은 '천국' 같은 곳입니다.
외톨박이 진주가 친구를 얻고, 정호가 당당하게 운동장에 다시 서고, 김밥 할머니가 진숙씨를 사서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고, 불만 투성이 수정이가 존재감을 확인하고, 말더듬이 엄마가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된 배경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누군가의 희생이나 배려가 주변인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어떻게 보듬어 주는지 조용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이금례 도서관의 코끼리 사서 아줌마를 만나러 가볼까요? 힘겹고 추운 마음 속에 희망 면역 세포를 기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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