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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등' 에서는 비겁한 수단을 이용하여 점수를 올린 주인공 김진호, 그리고 진호 주변의 정직하고 꿈이있는 친구들을 통해서 정정당당한 승리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작은도시에서 사는 나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대도시에서는 초등학생 때 부터 과외며 영재학원이며 각종 예체능까지 하고있다.
이렇게 빡빡하고 바쁜 생활을 어릴 때 부터 매일 하다보면 학교에서 하는 청소,축제등 집단적으로 행하는 활동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친구들과의 관계 또한 서먹해 질 것이다. 또한 성적이라는 것 외에는 모든것을 하찮게 여기게 될 것 이다.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 때 부터 이런 문제를 겪는 진호는 쪽지시험에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점수를 올리려다가 다른 친구들한테 발각되어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게 된다.
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 진호는 나름대로 친구들한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지만 한번 잃은 신용을 다시 찾기란 어려운법, 친구들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선생님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진호에게 학예회 조장을 맡긴다.
학예회 조장을 맡음으로서 진호는 다른 친구들과의 공동체적 생활을 이해하게 되며,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조장역할을 하게된다.
5반과 만드는 작품주제가 너무나 똑같아서 화를 내기도 하지만 신경끄고 자신들의 작품에만 집중한 결과 진호반(1반)은 학예회에서 1등을 하게된다.
즉, 행복한 일등이란 점수1~2점 가지고 나눠지는 것으로 1,2등을 가리는것이 아니라 서로 경쟁하긴 하지만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며 비겁한 수단을 쓰지않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기는것을 의미한다. 숫자1등을 받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자기 스스로 만족했다면 그것 또한 1등이다.
김재은 작가는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을 초등학생으로 잡고있다
그러나 이 책은 모든 연령층에게 행복한 일등이 뭔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에겐 뭔가 허전한 자신의 마음을 채우게 해주고 어른들에겐 요즘 초등학생들이 너무 공부에만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게 해줄 것 이다.
내용 자체도 탄탄하고 재미있고 막힘없이 읽힌다.
동화를 읽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 있는데 a가 이렇게 말하면 b는 분명 이렇게 말할 것 같은 느낌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면 독서의 재미가 떨어지게된다.
그러나 이책은 그 예상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책 속의 초등학생들의 과감한 행동과 의외의 말투는 보는 사람으로부터 신기하고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이유이다.
- 0won89 님의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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