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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고전 <임경업전>
오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전쟁을 했다. 병자호란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전후 상황을 복구하기 전에 일어난 전쟁이어서 우리 선조들의 어려움은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임경업전>은 바로 이 병자호란 배경으로 한 군담소설이다. 군담소설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말한다. 실제 일어난 전쟁을 배경으로 했기에 당시 살았던 인물들이 나오고, 또 가공의 인물도 등장한다. 임경업은 실존 인물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가 가장 두려워한 조선의 장수였고, 청나라와의 전투에서도 여러 차례 승리했다. <임경업전>을 쓴 이름 모를 작가와 독자들은, 우리에게 고통을 준 청나라를 골탕 먹이고 싶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나누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고전은 작가가 누군지 모르는 이본이 많다. 이본이란 작품의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나 부분적으로 다른 책을 말한다. <임경업전>의 이본은 36가지나 된다. 어떤 책은 임경업의 어린 시절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책은 임경업의 자식들이 김자점에게 복수하는 대목을 자세히 써놓기도 했다.
그러나 <임경업전>의 이본을 남긴 많은 작가들은 부분부분 소설 내용을 바꾸면서도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는 이 소설의 기본 주제는 바꾸지 않았다. 나라가 약하면 백성이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가르치려고 남긴 <임경업전>을 읽으며 어린이들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로이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인터파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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