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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조차 인공잔디나 우레탄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흙바닥은 이제 더 이상 없다. 흙을 밟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키워야 할 아이들은 학원가는 봉고차에 앉아 휴대용 게임기에 빠져있거나 핸드폰 MP3로 유행가를 따라 흥얼거린다. 실제 그런 아들을 키우며 아쉬워하던 엄마 작가가 아이와 함께 주말 가족 농장에 참여한 경험을 책에 실었다. 생전 처음 호미로 흙을 다지고, 씨앗을 심고 채소를 가꾸는 가운데 가족들은 농부의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가족들이 농장에서 경험한 일들이 아이의 그림일기처럼 펼쳐진다. 낯선 농기구의 모양과 쓰임새도 설명하고, 계절별로 간단하게 농사짓는 방법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애써 키운 토마토와 고추가 장마 때문에 못쓰게 되기도 하고, 주말 농장에 참여한 이웃들과 흥겨운 돼지고기 잔치도 벌인다. 이 책을 읽으면 틀림없이 가까운 ‘주말 농장’을 찾아보고 싶어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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