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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우리 가족은 강원도로 여행을 갔었다. 가서 재미있게 놀고 오는 길 눈이 많이 와서 그냥가기 아까워서 가는 도중에 방향을 틀어 펜션을 잡아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다. 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산이었다. 가서 냇가가 있다고 해서 한번 가봤는데 냇가는 당연히 얼어있었다. 살얼음 속에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걸 보니 동생들은 잡겠다고 뛰어다니다가 발이 빠지고 그곳의 개 두 마리가 함께 뛰어다녔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노는게 이런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밤을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둘러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밤중에 눈이 더와서 나무위에 눈이 쌓여 산 전체에 꽃눈에 퍼진듯 했다. 정말 마음이 상쾌했다. 나는 시골에 가족들이 없어서 고모할머니집에 가을이되면 주말에 가서 할아버지는 물고기와 가재를 잡아서 할머니와 내가 함께 튀겨서 할아버지들의 술안주가 되었다. 밤이 되면 정말 코앞도 안보이게 깜깜했는데 도시에서 살다가 오니 정말 적응이 안됬다. 하늘에는 별들도 많았고 달은 평소보다 더 밝은 것 같았다. 도시에서도 그런 걸 볼수 있다면 좋을 텐데...
올 여름에도 그 펜션에 갔는데 다시 가니 겨울에 갔을때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는데 가니 정말 왁자지껄 시끄러웠다. 매미소리, 시냇물 소리 등등..
그리고 매년 가는 동해에 친척들과 놀러 갔는데 우리 가족 내력이 해군인지라 해군 지정구역에 한적한 곳에 들어갔는데 옆에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는 분명 물이 깨끗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보니까 물위에는 비닐봉지가 떠다니고 물이 탁해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모래사장에 유리조각도 군데군데 보이고 휴지조각에 나무젓가락 종이까지 나뒹굴었다. 나와 내 같은 또래 친척들은 쓰레기를 모아 저녁먹고 남은 불에 불장난을 하려고 종이를 불속에 집어넣었다. 어른들에게 한소리 들었지만 왠지 주변에 탈만한 쓰레기들은 종적을 감추었다. 밤이 되고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 연이어 폭죽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폭죽놀이를 시작한 것이다 폭죽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가리었고 휘양창란한 빛을 뿜어냈다. 우리들고 폭죽놀이를 하려고 해변으로 나갔는데 엄마께서 폭죽놀이는 공기가 나빠진다고 나무라셨다. 우리들은 일년에 한번하는 데 뭐 어떠냐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폭죽놀이를 했는데 내가 모래사장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에는 별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주변에 폭죽처럼 요란하지도 휘양창란하지도 않았지만 난 그대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지금 잠깐의 즐거움으로 폭죽을 터트렸지만 내가 지금 한 폭죽으로 저 별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내심 후회가 들었다.
편함과 자연은 반비례하는 듯하다. 요즘 직장인들은 주 5일 근무제로 학생들은 격주로 토요일 마다 놀토로 지정되어 자주 여행을 떠나거나 놀러갈 기회가 많아졌다. 그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을 피해 가까운 곳의 산이나 강을 찾아 간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쓰레기 등이 생기고 자연은 점점더 엉망이 되간다. 사람들의 생활이 풍요해 지면 질수록 자연은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상처를 받는다. 차들이 더 빨리 다니려고 산에 구멍을 뚫고 건강해 진다고 산삼이며 인삼을 찾다보니 사람들은 돈을 벌기위해 자연스레 산을 올라가고 파고, 자르고 그렇게 하다보니 산이 망가지지 않고 배기겠는가? 반비례한다는건 우리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자연도 그만큼 회복할수 있다는 뜻도 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이 자연만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도 그만큼 피해를 감수하고있다. 자동차로 환경은 환경대로 망가트리고 사람은 사람대로 죽고 다치고 결코 바람직한 순환이 아니다.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는 존재이다. 지구상에 수많은 생물중에 자연과 공존하지 않고 이용하고 다치고 망가트리는 것은 유일하게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났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돌아갈 자연을 홰손시키지 않아야 한다. 놀토에 가족들과 여행을가서 자연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 쓰레기를 주워보는 것을 어떨까? 앞으로도 영원히 즐거운 주말을 맞으려면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한다. 미래의 자손들에게 맑은 공기와 깨끗한 강을 물려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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