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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수련을 다녀와서
2006년 3월 23일 목요일
심성수련을 다녀왔다. 가기전에 2박3일의 짐을 챙기느라 7시까지 엄마와 나는 바빴다. 엄마는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빨리 자라고 했다. 그래서 난 엄마 말에 따라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8시부터 잤다.
다음 날, 경기도 광주에 있는 수련원으로 심성수련을 갔다. 친구들은 멀미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특히 앞에 있는 친구 상재는 차 속에서 멀미가 나 토를 했다. 많이도 했다. 그런데 내 친구 승현이와 나하고 토를 한 것을 깨끗이 치웠다. 약간 더러웠지만 아픈 친구를 도와주는 게 친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참았다. 상재는 아파하면서도 우리한테 고마워했다.
3시간이 지난 후 심성수련에 도착했다. 거기는 대강당에서 매일 집합을 한다. 점심을 먹고 대강당에서 수련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도미노를 쌓는 놀이도 있었다. 4학년에 올라온지 얼마 안되서 별로 친하지 않은 애들도 있었지만 도미노 게임을 하면서 같은 반이라는 이유 때문에 많이 친해졌다.
컴컴한 밤에 1,2,3,4,5,6,부터 산을 올라갔다. 되게 힘들었다. 우리 반이 올라가고 애들은 무서워서 "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른다. 나도 조금은 무서웠지만 사나이니까 참았다. 거기 산에는 돌이 많아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반 친구 중에도 넘어져서 손바닥이 까지고 다친 애도 있다. 하지만 크게 피가 나고 다친 애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산을 내려와 여자 애들은 더 이상 비명을 안 했다. 방에 들어와 잠을 잤는데 피곤해서 일찍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아침, 대강당에 모두 집합했다. 단체 활동에서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면 기합을 받고 자유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우린 겨우 기합을 받지 않았다. 밤에 캠프파이어를 했다. 거기서 소원을 비면 진짜로 소원이 된다. 난 엄마 아빠 사랑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재미있는 것은 불 캠프파이어다. 나무에다가 불도 피우고 춤도 추고 아주 재미있었다. 드디어 가는 날이 되었다. 기뻐하는 애들도 있었고 싫어하는 애들도 있었다. 2시 정도에 출발한다고 선생님이 말씀 하셨다.
아침 점심을 먹고 대강당에 집합했다. 갈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협의해서 계곡을 가자고 하셨다. 애들은 아주 좋다며 박수를 쳤다. 계곡에 도착하여 물고기도 있었고 개구리 알 도 있었다. 난 개구리 알은 못 만져 봤지만 체험해서 기쁘고 신났다. 억울한 점은 개구리 알이 부활을 못해 서운했다. 시간이 다 되어 집에 갔다. 차안에서 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박3일의 심성수련은 이렇게 끝났다.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집과 식구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도 했다. 앞으로 이런 수련회를 자주 가면 좋겠다.
갈월초 4 박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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