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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surimgirl 님의 질문
그날밤, 온갖생각에 잠겨있던 아다다는 드디어 한가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곤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아다다는 너무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남편이 제대로 잠들었는지도 보지않은채 무작정 돈을 가지고
도망치다싶이 바닷가로 뛰어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뒤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수롱이였던것이다. 수롱은 너무 밭을 살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다다가 자다가 벌떡일어나 돈을 가지고 어디론가
뛰어가니 쫓아와보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다다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아다다를 수롱은 얼른업고 집에 들어와 눕혔다.
닭이 새벽을 일깨우는 울음소리를 내뱉고서 시간이 좀더 흐른뒤 아다다는
일어났다. 수롱은 옆에서 잠자코 바라보고 있었다.
아다다는 그런 수롱을 미안한마음에... 하지만 말을 못하는 나머지 그냥
눈물만 줄줄 흘리며, " 아다미 . . 아 다 미 아 .." 라며 소리만 할뿐이였다.
그런 아다다를 바라보기만 하던 수롱은 달래주며 말했다.
" 아다다 너, 내가 전 남편처럼 돈때문에 널 버릴꺼라 생각한거지?
괜찮아.. 난 절대 그러지 않을꺼야.. "
아다다는 생각했다 ` 그래, 믿어보는거야. 내가 너무 의심을 품었었어.. `
그리고는 두사람은 그날 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중 다행으로 가까운 거리에 조그마한 땅을 하나 얻었다.
그 땅의 주인은 수롱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5년전쯤 어떤 젊은총각이 쓰던건데 , 당신 부인같은 벙어리 색시를
얻어 그 색시가 가지고 온 돈으로 이땅을 샀댜, 그리고는 돈을 쫌
벌자 그냥 그 색시를 버려버렸다구마이, 근데 어쩐댜. 지금은 또 돈을 흥청망청
다 써버려서 옛날만 그리워하고 있다카이 . "
그 말을 들은 수롱은 단번에 눈치챘다. 그사람이 아다다의 전 남편이란것을..
하지만 수롱은 아다다에게 말하지않았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다... 10년이지난 그 부부에게는 그 밭으로인해 점점 수확이 커졌고,
밭도 더 살수있게 되었다. 또한, 그토록 원했던 예쁜 딸과 아들둘을 얻으며,
점점 삶의 행복을 되찾아갔다. 이렇게 생활이 여유로워지자
수롱은 그제서야 그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한 결심을 하게 되고. 수소문 끝에 전 남편이 사는 집을
알게된다. 역시 시부모님들은 모두 돌아가셨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도망가버린 텅빈 허름한 집에서 혼자살고있었다.
그리하여 수롱과 아다다는 매달 먹을것과 약간의 생활비만 쓸수있을정도의
돈을 주기로 한다. 풍족하게 주면 나태해 질수 있다는것이
이 부부의 생각이였다. 그리고 돈의 진정한 필요성를 ,
사람의 인정을 되찾기 위해
이리하였다고도 할수있었다. 그리하여 이 전남편은 부부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게되고, 열심히 일했지만 너무 흥정망정한
생활을 햇었던 터라 몸이 약해져있어 금방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내가 지금은 내 아내가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때리고 구박해도
지금까지 날 도와줘서 고마워. 내가 지금까지 번돈을 모두 너에게
주고 싶어.. 이돈을 받아주고 행..보..옥..하게 살..아 ."
아다다와 수롱은 가슴아파하였지만.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돈을 쓰게 해주고, 진정으로 돈을 아끼는 마음. 일하는마음을
다시 알게되어 정말 다행이라며 말하고 장례를 치뤄 주었다.
그 후 이 부부는 죽는날 까지 오랫동안 이와같은 좋은일을 하며 살았고 ,
아다다는 자신의 마음에 믿음을주었고,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준 남편 수롱이에게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살아가는것에대한. 가족간의 행복. 그리고 무엇보다
돈에 가치를 절실히 느끼고서
고달프지만 달콤했던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한다...
seson 선생님의 답변
선생님이 지난 번에 지적해 준 것을 참고로 다시 쓴 글인 거죠? 하두 많은 학생들의 글을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간 부분이 훨씬 개연성있게 잘 다듬어졌네요. 신경써서 많은 내용을 더 추가했군요.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남편의 비밀을 감춘 채 10년이나 살아온 수롱이의 고민과 배려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결국 아다다의 우려와는 달리 돈을 좋은 일에 쓰고 전남편까지 거둬주는 설정, 옛 이야기에서 많이 본 것같은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의도한 주제와 연결됩니다. 수고했어요. 글은 한 번 쓰고 끝내는 것보다 이렇게 고쳐쓰고 다시 다듬어서 완성도를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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