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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원래는 천문대 가기로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어머님들께서 영화 표를 미리 구매하셔서,
할 수 없이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리 예매하신 영화는 `황산벌`이었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재미있다고 하던 이들도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화` 가 아니었습니다.
어설픈 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북한 사투리의 나열과
억지로 웃기는 듯한 사투리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투리 욕들로 인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민망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은 여과없이 받아들여서, 그 재미만을 느껴서 다행입니다만,
저는 아쉬움이 너무 많은 영화였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인물인 김유신과 계백장운, 연개소문, 의자왕과
김춘추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마치 웃기는 개그맨처럼 등장시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 속의 주인공들이 웃기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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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는 좋은 영화이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둘은 소개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인터넷에서 영화를 미리 받아서, 미개봉된 것들을 보기도 합니다.
미리 말씀 드리는 것은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아래의 영화가 유치할 수도 있고, 생각을 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자가 더 강할지도 모르겠으나, 아이들과 논술 수업과
연관되는 점이 많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혹, 가정 수업에서 비디오만 봤던 아이들이라면,
혹, 야외 수업으로 영화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래의 영화들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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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스테이트(2002, Interstate 60) 109 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03-11-14 개봉
이 영화는 논술 수업의 `두 갈래 길`과 연관됩니다. 그렇다고 두 갈래 길이나 슬라이딩 도어즈처럼 두 개의 이야기가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인터스테이트 60이라는 원제는 존재하지 않는 60번 고속도로를 가리킵니다.
이 영화의 대사나 내용들은 철학적인 의미도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자신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며, 모든 자신의 선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또래의 선생님들은 이 영화 속에서, 마이클 J 폭스나, 크리스토퍼 로이드(백투더 퓨쳐에서 흰머리박사님), 그리고 게리 올드만을 만나는 것으로도 즐겁겠군요. 물론 잠깐씩 등장하지만 말입니다.
주인공 `닐`은 항상 자신의 선택에 불안해 합니다. 자신의 생일 소원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택에 대한 해답을 주길 원하기도 하지요.
우연히 어떤 물건을 배달시키는 일을 하게 되고, 그 배달 여행은 60번 고속도로에서 하게 도비니다. 그 길에서 게리 올드만을 만나게 되고, 소원을 들어주는 그에게 선택을 대신해 주는 매직볼을 선물받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도 함께 직면하게 됩니다.
주인공 닐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에 대한 구분도 할 수 없는 혼돈에 빠지게 되지만, 정작 위기의 순간이 오면, 매직볼은 닐에게 모든 판단을 맡겨버리고 맙니다.
여러 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역시 해피엔딩입니다.
위의 줄거리로는 감이 안잡히시죠. 역시 영화를 보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사람, 만나는 사람들을 항상 고소하는 마을, 몸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다니면서 협박하는 사장님, 진짜 미술품을 전시하는 가짜 박물관 등.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을 가지고, 어떠한 선택이든 후회보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영화입니다. 그것으로써 후련하다는 생각도 드는 영화이지요.
내용 소개가 모자라기에, 아래 사이트에서 작품을 확인해 보세요
http://www.movist.com/movies/movie.asp?mid=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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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빅 팻 라이어 (2002, Big Fat Liar) 88 분 / 12세 이상 관람가 / 2003-11-28 개봉
`거짓말`이라는 논술 수업과 연관이 많습니다. 거짓말만 하는 한 소년 제이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냥 거짓말만 하던 제이슨은 숙제를 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오늘까지 숙제를 해야 합니다. `빅 팻 라이어`라는 제목으로 멋지게 작문을 했지만, 그 숙제는 우연히 헐리우드의 어느 감독의 차에 놔두게 됩니다. 그래서 제이슨은 숙제를 못해 여름 특강을 받는 벌을 받습니다. 그 여름 `빅 팻 라이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개봉되는 것을 알게된 제이슨은, 그 감독을 찾아가기로 하는데, 그 감독은 제이슨의 숙제를 불태워 버리고, 자기의 것처럼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제이슨보다 감독이 더 잘하는 셈이죠. 결국에는 제이슨이 멋지게 감독을 골탕 먹이게 되고, 제이슨은 진실은 반드시 알려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역시 해피 엔딩입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단순하게 진행됩니다. 그 점이 아이들의 이해에 더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제이슨과 여자친구가 펼치는 골탕 먹이기 대작전은,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겠습니다. 또한 주제가 듬뿍 담긴 마지막 결말은, 역시 논술 수업과 연관이 되겠습니다.
http://www.movist.com/movies/movie.asp?mid=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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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수업을 하지 않는 팀의 영화 관람이라면, 빅팻 라이어를 추천합니다.
논술 수업을 하고, 기왕이면, 6학년 이상이라면, 인터스테이트를 추천합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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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은 매트릭스 레볼루션도 개봉하고(개인적으로 좋은 영화라 생각하지만, 레볼루션은 액선에 치중하고 있고, 철학적인 면은, 1, 2편 그대로인 것 같네요.) 많은 영화들이 동시 개봉하기에, 위의 영화들은 극장 점유율이 낮을 것 같습니다.
미리 예매하셔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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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에 따라서 위의 영화가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괜찮은,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서,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괜찮은 액션이나 멋진 씬을 원한다면, 매트릭스가 더 낫겠지요.
저는 두 갈래 길이나 거짓말 수업을 곧 하게 되는데,
영화를 통해서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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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불법인줄은 알지만,
개인적으로, 혹은 아이들과 가정에서 컴퓨터로 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 달아 주시면, 어떻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령 메신져라든지, 홈페이지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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