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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대입]대학홈페이지 논술특강 활용할만
18일 가톨릭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의 논술고사가 내년 1월까지 대학별로 시행된다. 200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24개 대학이 논술을 실시한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대학별 전형방법을 잘 숙지하면 감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지원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은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등을 이용해 논술 특강을 하며 동국대는 교수가 논술 첨삭지도를 해준다.
18일 가톨릭대 논술에서는 평생 수절한 과부와 수절을 약속한 뒤 남편이 죽자마자 젊은 남자와 재혼한 사실이 들통나 자살한 여인의 사례를 제시하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규범의 관점에서 자살한 여인에 대한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또 의료소송 통계와 사례, 의원급 병원들이 위험한 수술을 종합병원에 떠넘기는 방어적 진료 경향에 관한 지문 3개를 제시하고 ‘바람직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도 나왔다.
▽고려대〓고교 교육과정이나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는 보편 타당한 원리를 스스로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유형이 출제된다. 2001학년도에는 ‘소유’, 2002학년도에는 ‘합리성’ 등의 주제가 제시됐다.
분량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감점이 된다. 답안을 잘못 작성했을 때는 수정액을 사용하지 말고 두 줄로 긋고 그 위에 작성하거나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써야 한다.
▽연세대〓제시문의 요지를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했느냐가 1차적인 채점 기준이다. 그 다음은 제시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적절하게 구성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열린 답안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사물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평이한 논제를 내고 ‘그럼에도 객관적인 진리가 존재하며 진리 추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쓰도록 했다. 평가 기준은 독해력 30%, 창의력 20%, 논증 및 표현력 50%이다.
▽서강대〓고교 과정의 수준으로 출제하되 너무 시사적인 문제는 배제할 계획이다. 답안에는 제목을 달지 말아야 하며 제시문이나 논제를 내용에 그대로 옮겨 적으면 감점이 된다. 원고지 작성법에 맞지 않거나 글씨를 또박또박 쓰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다. 두 가지 색 이상의 필기구를 사용하거나 답안 분량이 크게 모자라면 아예 채점하지 않는다.
▽성균관대〓지난해의 경우 제시문 3개 중 하나는 영문이었다. ‘제시문1과 2의 서술 분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제시문의 양이 많으므로 속독 능력이 필요하다.
▽한국외국어대〓지난해에는 ‘제시문 1에 나타난 문화의 속성을 토대로 제시문 2와 3을 읽고 디지털 문명 시대에서의 세계화와 문화에 대한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한양대〓배점은 작지만 논술의 변별력을 강조하고 다양한 출전의 제시문이 나온다. 답안은 통일성과 논리성이 중요하며 문법과 글 쓰기의 형식에 맞춰 표현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평소의 생각을 잘 정리해둬야 한다.
▽경희대〓계열별로 구분해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학업적성 논술인 만큼 예년처럼 의예, 한의예학과는 영어 제시문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영문 제시문을 그대로 번역해 답안에 반영하면 안 되며 대학이 지급한 필기구로 작성해야 한다.
▽이화여대〓글로벌 시대를 맞아 개인이나 지도자적 현대 여성으로서 지녀야 할 덕성이나 삶의 태도를 묻는 문제를 많이 출제한다. ‘수능+학생부+논술’로 전형하므로 논술이 당락을 뒤바꿀 수 있다.
▽동국대〓규범적인 사고나 기존의 가치 등 특정적인 세계관을 적용하기보다 풍부한 독서와 다양한 체험을 토대로 한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 종합적인 표현력을 측정한다. 시사적인 주제가 출제되며 내용도 평이한 편이다.
▽건국대〓삶의 태도에 관한 논제가 주로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평강공주와 리어왕의 딸 코딜리아의 행동을 제시하고 자식과 아버지와의 관계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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