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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에서도 자주 혼동되어 쓰이는 말이 있다. 유난히 많이 나오는 말이라 더욱 세심한 신경이 요구된다. `햇볕`과 `햇빛`이 그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한 동화책에서도 이 두 말이 섞여 나온다. 물론 둘 다 맞춤법에 맞고 쓰이는 말들이다. 그런데 그 의미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맥락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써야 한다.
. `빛`은 광선이나 색를 의미하는 것으로 `강물 빛이 파랗다, 백열등 빛에 눈이 부시다, 빛이 강할수록 전자파도 많다.` 등으로 사용된다.
. 반면, `볕`은 `햇빛으로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말한다. 일종의 기온의 의미인 셈이다. 예를 들어 `햇볕이 좋아야 곡식도 잘 마른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이불은 햇볕에 말려야 좋다.` 등에 쓰인다.
. 그러므로 "햇빛에 곡식이나 옷을 말린다"고 표현한 것은 잘못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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