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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방과 후 수업입니다.(2006년도 활동 사진)
요즘 한창 열광 중인 월드컵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해봤어요.
물론 모든 아이들이 월드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양편으로 나누는 건 쉽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가위바위보를 해서 결국 편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막상 편을 나누고 월드컵이 주고 있는 영향력 중에 장단점을 나누어 열거하다보니
양쪽 모두 백중지세였습니다.
월드컵의 부정적인 측면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무척 많았지요.
칠판에 쓰여진 게 양쪽 친구들이 토의를 통해 찾아낸 이야기들을 선생님이 받아적은 거랍니다.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의 이야기들이 각각 열다섯개 정도씩 나왔어요.
자자, 이 팀은 월드컵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표정들 보세요. 월드컵과 태극전사들의 이름만 떠올려도 얼마나 힘이 나는지...
작업 하는 내내 이 친구들은 웃느라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내내 행복했답니다.
우리 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면서 구호를 적었어요. 그 빈 칸에 스태프와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쓰면서 채워넣었구요. 마음을 담았던 거예요.
기념 사진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구호와 함께 찍으면 좋을 텐데... 아주 난해한 포즈죠?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
이번 팀은 월드컵의 부정적인 측면을 아주 심각하게 찾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 팀에 들어가기조차 거부했던 아이들인데요. 막상 찾아보니 제법 많다는 사실에 서로 놀라워하고 있다가 나중엔 아주 신이 나서 안티월드컵이 안 될까 우려될 정도로 열변을 토했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축구로 인해 일방적으로 낭비되는 재원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언론에 의해 조장된 분위기와 경제활동에 대한 무기력증, 그리고 방송삼사의 똑같은 중계와 경쟁보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지요. 그래서 제목은 돈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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